"역사"라는건 이때까지 그렇게 배웠다. (몇년도, 누구왕조, 무슨전쟁 ,무슨조약, 어떠사람, 몇명이 전쟁에서 죽었나 등등.... )
물론 이렇게 시험도 나왔다.
시험문제가 저런식이라 선생님도 그냥 저렇게 가르쳤다.
난 고등학교 내신 국사<가>다.
저런식의 수업으로는 내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.
그런데 대학에와서 <한국사> 필수교양을 들었다.
국사편찬위원이신 역사교육과 교수님은 중•고등학교식으로 가르치지 읺으셨다.
굵직굵직한 사건위주로 그 사건의 정황과 거기에 속한 인물들, 사회적배경. 그리고 마지막으론 지금현재 우리사회의 문제와 늘 연관시켜 가르쳐주셨다.
시험문제도 큰사건 5개정도를 찍어주셨고, 거기에서 (객관식,단답형, 요약형, 서술형 문제들)이 다 출제됬다.
다행인지 난 강의에 흥미를 붙였고, 작년 우리나라 정국과 관련해서도 훨씬 균형감각 있게 생각 할 수 있는 힘도 생겼다. 성적도 물론 만족스러웠다.
<역사>는 단순암기가 아니라고 본다. 앞뒤 정황, 시회적배경, 그리고 그 시간이 현재 우리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비교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 되는거다. 그 외 연도, 사람이름, 장소명은 솔직히 부수적인 것들이다. 이런것들은 <역사>수업을 듣고 다 까먹어도 좋다. 수업을 들으면서 현재와 엮어서 생각하고 고민하게 했던 <역사적 교훈>만 머리속에 남으면 그걸로 <역사>과목의 본분은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.
오늘은 5.18이다.